인천 옹진군이 선재도와 영흥도 사이 넛출항 일대를 '낚시통제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낚시꾼들의 낚싯대 때문에 항구에 어선을 제대로 대지 못하고, 어구를 고치기 위해 공간을 비워달라는 어민과 낚시꾼 간 갈등이 빚어지는 등 문제를 더는 놔둘 수 없다는 게 옹진군 판단이다. 낚시꾼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도 골칫거리다.
옹진군은 영흥면 선재리 넛출항 일대를 낚시통제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옹진군은 낚시꾼들로 인해 지역 어민들이 생활 근거지인 어항시설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 이 일대의 낚시통제구역 지정방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넛출항 일대 낚시꾼이 지역 어민들에겐 어업을 방해하는 불청객이 되고 있다는 게 옹진군 판단이다.
낚시꾼들이 설치한 낚시대가 배를 대는 데 방해가 되고, 잡아 온 물고기를 뭍으로 올리는 데에도 낚시꾼들이 지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어구 등을 손질하기 위해 공간을 확보할 때에도 마찰이 빚어지기 일쑤다.
낚시꾼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도 문제다. 집에서 가져온 폐기물을 이곳에 버리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옹진군은 넛출항 낚시통제구역 지정을 위해 이달 중 '낚시통제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 할 예정이다. 조례안은 낚시통제구역에서 낚시를 한 산 사람에게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옹진군은 이번 조례안이 통과되면, 우선 넛출항을 낚시통제구역으로 지정하고 넛출항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지역 내 다른 어항시설에 대해서도 낚시통제구역 지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옹진군은 입법예고 이후 조례규칙심의회 등 절차를 거쳐 빠르면 10월 열릴 옹진군의회에서 심의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그동안 넛출항 낚시꾼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해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넛출항 낚시통제구역 지정 계획을 지역 어민들에게 설명하자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넛출항 낚시통제구역 지정은 이곳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의 안전과도 관련된 문제일 수 있다"며 "낚시통제구역 지정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August 31, 2020 at 10:5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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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넛출항 일대 `낚시통제구역` 지정 추진 -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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