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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세 상승폭 2년만에 최고… 월세는 4년만에 최대 상승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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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2.02 10:42

지난달 전세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해, 2018년 1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월세는 전년 동월 대비 0.4% 올랐는데, 이는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 확산으로 저물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거비 상승률만 신기록을 경신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0(2015년 100 기준)로 지난해 11월(104.87) 대비 0.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이달 1일 전·월세, 매매 안내문이 게재된 서울의 한 부동산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낮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는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전세·월세 등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세와 월세를 통합한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0.6%) 이후 상승률이 최대 폭이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국장)은 "매월 1만 가구를 조사하며, 전국 17개 시·도에서 주택 유형에 따라 배분해 조사하고 있다"며 "전·월세 상승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분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집세’는 세입자가 전·월세주택을 사용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주거비’ 변동을 반영한다. 월세 물가는 매월 전체 월세 가구에서 지불하는 평균 주거비의 변동을 반영한다. 전세 물가는 모든 전세가구가 계약 기간에 전세 주택을 사용하는 대가로 매월 일정 비용을 쓴다고 보고 전세금을 계약 기간으로 나눠서 계산한다. 이렇게 계산한 전·월세 가격의 평균 금액을 물가지수로 도출한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전·월세 지수는 전세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할 때 주로 활용하는 한국감정원의 전세 가격 지수와 차이가 있다. 한국감정원은 신규 세입 가구의 ‘시세’ 변동을 주로 반영해 지수를 산출하고, 통계청은 신규 계약분이 아닌 거주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구들까지 포함해 평균을 내 ‘주거비’를 계산하기 때문이다.

집세 외에도 물가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농축수산물이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상승했다. 8월(15.8%), 9월(21.5%), 10월(19.9%)에 이어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올랐다. 신선어개는 1.7%, 신선채소는 7.0%가 올랐으며 신선과실은 25.1%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사과가 전년보다 36.4% 상승했으며 파(60.9%), 양파(75.2%)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국제 유가 하락으로 공업 제품과 전기, 수도, 가스 물가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0.9%, 4.1% 하락했다. 서비스물가는 0.4%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고교무상교육 확대 영향으로 2.0% 하락했지만 개인서비스는 공동주택관리비(5.9%), 보험서비스료(8.1%)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1.3% 올랐다.

안 국장은 "10월에는 전국민 통신비 지원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하락했지만, 지난달에는 그 효과가 사라져 하락 폭이 축소됐고, 기상 여건이 양호했던 지난해 채소·과실 가격이 낮았던 기저 효과가 있어 올해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이 올랐다"면서 "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한 국제 유가 인하로 국내 석유류 관련 물가가 낮아졌고, 내수 시장이 가라앉으면서 외식 물가 상승도 멈췄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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