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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9년 만에 다함께 국내서 '봄 야구농사' 시작 - 한겨레

1일 10개 구단 프로 원년 이후 전부 국내 훈련
기아(KIA) 타이거즈 선수단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지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지난 21일 구단 직원이 불펜의 내부 온도를 살펴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기아(KIA) 타이거즈 선수단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지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지난 21일 구단 직원이 불펜의 내부 온도를 살펴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는 끝났다. 이제 본격 담금질이 시작된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2월1일부터 국내 곳곳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한다. 10개 구단이 모두 국내에서 스프링캠프 둥지를 튼 것은 프로 원년(1982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6개 구단은 시간이 빠듯해 따뜻한 국외로 가지 못했다. 코로나19가 스프링캠프 풍경을 39년 전으로 돌려세운 셈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구단은 역시 신세계그룹 이마트로 매각된 에스케이(SK) 와이번스다. 이번이 ‘에스케이 와이번스’라는 이름으로 치르는 마지막 캠프가 된다. 에스케이는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추스르며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 야구장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3월8일 부산으로 이동해 롯데 자이언츠(9일, 11일·부산 사직구장), 케이티 위즈(13일, 14일·울산 문수야구장), 삼성 라이온즈(16일, 17일·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등과 연습경기를 하는데 도중에 팀 이름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2월23일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뒤 3월 중으로 새 구단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사령탑 데뷔 공식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구단 매각을 겪은 김원형 에스케이 신임 감독은 31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아쉬움도 크고 부담감도 있지만 지금은 기대감이 더 크다. 이전부터 준비하던 대로 캠프를 치르겠다”면서 “선수들도 캠프 전부터 열심히 훈련하고 있었기 때문에 분위기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준비한 대로 잘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도 함께 훈련한다. 그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일정 때문에 열흘 정도 같이 훈련하고 싶다고 해서 허락했다. (김)광현이와 훈련하면 선수들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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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급 선수들과 코치들을 물갈이하고 대대적인 팀 체질 개선에 나선 한화 이글스는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 야구장에서 한 해 야구농사를 시작한다. 메이저리그 코치 출신인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감독과 대럴 케네디 수석 코치,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 등이 처음 함께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신인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는데 코칭스태프가 “신인 선수들이 급격한 환경 변화에 놓이기보다는 퓨처스 훈련을 통한 육성과정을 거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2차 캠프(2월16일~3월1일)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다. 수베로 감독 및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홈구장 파악이 필요한 까닭이다. 작년에 창단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케이티(kt)는 부산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훈련한다. 27일 울산으로 이동해 문수야구장에서 2차 캠프를 차리는데 실전 위주 훈련으로 두산 베어스, 삼성, 엘지 트윈스, 에스케이 등과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두산과 엘지는 이천에 있는 2군 경기장을 활용한다. 작년 창단 9년 만에 왕좌에 오른 엔씨(NC) 다이노스(경남창원엔씨파크)를 비롯해 삼성(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롯데(부산 사직구장), 기아 타이거즈(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1군 경기장에서 2021시즌을 대비한다. 홍원기 신임 감독이 지휘하는 키움 히어로즈는 10개 구단 중 가장 따뜻한 곳(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몸풀기에 돌입한다. 한편 각 구단 감독, 코치 등 선수단을 비롯해 트레이너, 통역, 매니저 등 스프링캠프 참가자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았다. 각 구단은 1월30일까지 야구위(KBO)에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했다. 야구위 관계자는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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